EU : 중국산 EV 관세 부과 (조정 후)

EU, 중국산 BEV에 대한 관세 발표

상계관세는 각 BYD: 17.4%, Geely: 19.9%, SAIC: 37.6%

안녕하세요! WAB입니다.
오늘은 최근 유럽의 중국 EV 관세 이슈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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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중국 BEV 관세 부과

EU는 중국의 전기차(BEV) 밸류체인이 불공정 보조금의 혜택을 받고 있어 EU 전기차 생산업체에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위협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EU 자국내의 OEM들의 전기차 판매가 중국산 때문에 어렵기 때문인 것이죠.
이에 따라 BEV 수입에 부과할 잠정 상계관세의 수준을 사전 공개했는데, 중국 당국과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러한 잠정 상계관세는 각 회원국의 세관이 결정하는 형태로 '24년 7월 4일부터 도입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관세는 최종 관세가 부과될 경우에만 징수되고 이번 결정 후 11월까지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이 확정됩니다.
세 개 업체에 대해 관세율을 특정해서 발표했는데, 최대가 37.6%입니다. (수입 관세 10%를 더 추가해야 함)

• BYD: 17.4%
• Geely: 19.9%
• SAIC: 37.6%
• EU 조사에 협조한 경우 20.8%, 협조하지 않은 경우 37.6%의 관세율 부과
•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기타 모든 중국 BEV 생산업체는 38.1%의 잔여 관세율 적용

기존 관세율은 모든 업체에 대해 일괄 10.0%였습니다. 즉 위의 관세율에 10%를 더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중국산 BEV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0%에서 100.0%로 상향한 것과 비교하면 약한 편이죠.
낮은 가격이 가장큰 장점인 중국 EV가 관세 최대가 38%이고 판매량이 많은 BYD는 17.4% 밖에 안되니 실효성이 크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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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테슬라 상하이 기가 팩토리는?

EU는 정당한 요청이 있는 경우, 관세율을 따로 적용가능하다고도 밝혔습니다. 물론 최종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중국 내 생산 업체도 자체 상황 조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는 기본 반보조금 규정에 따라 최종 조치가 부과된 후 즉시 가속화 검토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속화 검토의 마감일은 9개월입니다.)
최근 EU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에도 테슬라에 대해서는 특별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죠.

EU, 테슬라 전기차 '특별관세' 부과 검토…주가 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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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EV 업체들의 대응

하지만, 이러한 관세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며, 판매 또한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관세율 인상 결정으로 일부 중국 OEM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원가율이 무너질 순 있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율 때문에 중국 업체들의 BEV 판매 확대를 유의미하게 막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22년 기준 유럽 시장 내연기관 차량 평균 판매가격은 약 44,000 유로, BEV 차량 평균 판매가격은 약 61,000 유로입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BEV 차량 평균 판매가격은 약 32,000유로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BEV 판매 확대는 유럽 업체들의 BEV보다 저렴해서가 아니라, 유럽 업체들의 모든 차종보다 저렴한 것이죠.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유럽 BEV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유럽 내 중국 OEM 점유율

계산해보면, 이번 관세율 상향에도 중국 업체들의 BEV 평균 판매가격은 여전히 유럽 시장의 내연기관과 BEV보다 낮은 수준이라..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입니다. 다만 유럽 사람 입장에서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으니, '이 돈이면 돈 조금 더 보태서 국산차를 사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즉, 단기적으로 중국 EV의 점유율 확대 속도를 약간은 늦출 순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중국 EV 업체들은 현재 중국 내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어 몇년 안에 이러한 관세 효과도 무용지물이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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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EV 업체들의 유럽 현지 공장 구축 계획

1. BYD :
   '24년 1월 헝가리 정부와 토지 매매계약 체결, 연간 20만대 생산능력 확보 예정
   '24년 5월 튀르키예 정부와 유럽 2공장 구축 공동 발표
2. Geely :
   '24년 4월 폴란드 공장 구축 발표, 폴란드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 여름까지 결정 예정
3. SAIC :
   '23년 8월 MG 브랜드의 compact-SUV MG4 생산 거점 검토 중, 영국으로 결정될 가능성 높음
4. Chery :
   '24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설립 발표, '26년 15만대 생산능력으로 가동 개시

 

중국 자동차 기업들 “가자! 유럽으로”.. 공장 설립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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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 OEM은 어떻게 되나

'23년,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BEV 판매량이 60,850대에 달하며 유럽 연간 판매량의 14%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해, 기아는 유럽에서 41,981대의 BEV를 판매하여 연간 판매량의 7%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BEV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2.8%, 기아는 1.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각 사의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인 현대차 4.2%, 기아 4.1%와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치이죠.
중국 BEV 업체들에 대한 관세율 상승은 단기적으로 이들 업체의 가격 경쟁력 격차를 줄여, 한국 업체들의 판매를 촉진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현지 공장 건설은 한국 업체들에게 중장기적 RISK입니다. 더욱이 유럽은 한국과 FTA를 체결한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 생산된 중국 차종이 한국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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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BEV 및 차량 판매 현황

국가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총 판매량 (대)	236,425	141,298	147,678	25,094	10,253
BEV 판매량 (대)	29,708	23,925	26,031	7,614	7,893
BEV YoY	-30.50%	5.20%	6.20%	-34.70%	-26.70%
BEV 침투율	12.60%	16.90%	17.60%	30.30%	77.00%
PHEV 판매량 (대)	14,038	10,203	11,866	5,824	544
PHEV YoY	1.60%	-19.40%	31.50%	-2.50%	-50.20%
PHEV 침투율	5.90%	7.20%	8.00%	23.20%	5.30%
가솔린 판매량 (대)	89,498	43,387	81,058	6,258	-
가솔린 YoY	2.10%	-20.00%	-2.10%	7.20%	-
가솔린 침투율	37.90%	30.70%	54.90%	24.90%	-
디젤 판매량 (대)	44,893	11,458	9,220	1,914	-
디젤 YoY	3.00%	-24.50%	-16.70%	-19.90%	-
디젤 침투율	19.00%	8.10%	6.20%	7.60%	-

 

EU의 중국 EV 연간 수입 물량

중국 BEV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유럽 현지 공장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어
유럽 BEV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K-Battery와 K-OEM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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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6월 19일 부터 열리는 독일 인터배터리를 참여하고 난 후기 글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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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WAB